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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여름나기] 여름 가기 전, 아이들 면역력 점검해야 (아이누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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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가기 전, 아이들 면역력 점검해야

 

[서울경제] 2012.08.10

 

올 여름은 유난히 덥다.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 속에 온열질환자가 급증했으며,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그만큼 더위로 인해 우리 아이들도 많이 지쳤다. 가마솥 끓는 더위로 땀을 많이 흘려 입맛을 잃거나 기력이 허해진 경우가 많다. 반대로 차갑고 시원한 것만 찾다가 배앓이, 여름 감기, 냉방병, 비염 등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다행히 입추(立秋)도 지났고 서서히 폭염도 누그러질 전망이지만, 아이 건강만큼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는 곧 개학을 하고, 환절기 시작과 함께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가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세심한 돌보기가 필요하다.

 

땀 많이 흘리고 기력이 없는 아이

 

한방에서는 땀을 우리 몸의 진액으로 보며,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나올 경우 몸이 허해질 수 있다고 본다. 더구나 아이는 양기(陽氣)가 가득해 어른에 비해 더 많이 활동하고 땀도 많이 흘린다. 노병진 아이누리한의원(노원점) 원장은 “아이가 땀을 많이 흘린 뒤 피곤해하거나 식욕을 잃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원기를 보충해야 한다”고 말한다. 원기가 부족할 경우 아이는 환절기 시작과 더불어 감기, 비염, 장염 등 온갖 잔병치레에 노출될 수 있다. 외부의 사기(邪氣)를 이겨낼 기운이 없기 때문이다.

 

 

입맛도 잃고 배앓이 잦은 아이

 

땀을 많이 흘리고 기력이 떨어지면 입이 텁텁하고 소화기 점막이 건조해지며 위장의 운동 또한 약해져 소화가 잘 되지 않고 급기야 입맛도 떨어진다. 어른들도 필요 이상으로 지치면 입맛이 떨어지는 것처럼 더위에 지친 아이도 식욕부진 증상을 보이는 것. 게다가 여름에는 찬 것을 즐기게 된다. 기운이 몸의 표면에 몰려 뱃속이 냉해진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찬 음식만 즐겨 먹다 보면, 온기로 영양분을 흡수하고 나머지는 대소변으로 내보는 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시키지도 못하고 복통을 동반한 설사를 하게 된다.

 

 

노병진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소화기는 후천(後天)의 근본이다. 비위 기능이 좋아야 밥도 잘 먹고 몸의 기혈, 진액 등이 충실해져 성장 발달도 좋아진다”고 말한다. 이때는 아이의 입맛을 돋우면서 소화가 잘 되는 식단이 필요하다. 소화가 잘 되도록 조리한 양질의 단백질 음식과 체내 균형을 맞춰주는 무기질이 풍부한 부드러운 야채 위주로 식단을 짠다. 또한 일정한 시간에 따뜻한 온도로 먹인다. 찬 것을 주의하고 속을 따뜻하게 보할 수 있는 식품을 선택한다.

 

환절기면 호흡기 질환부터 시작하는 아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 이때만 되면 어김없이 기침을 하거나 콧물을 훌쩍이기 시작하는 아이가 있다. 일교차와 아침저녁에 부는 선선한 바람을 맞고 감기에 걸리거나 비염을 시작하기도 한다. 환절기 때면 연례행사처럼 찾아오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지만 아이의 면역력은 그만큼 떨어진 상태이다. 일 년에 절반 이상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 역시 호흡기 면역력이 약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아이는 찬바람을 쏘이거나 찬 음식을 먹어도 기침이 잦다. 아토피나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에도 면역력, 정기(正氣)를 보충해주어야 한다.

 

 

개학을 앞둔 기초 체력 부족한 아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새 학기는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학교생활과 학원 순례 등으로 다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기초 체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름을 힘들게 보낸 아이는 날이 선선해져도 여전히 맥을 못 추고 쉽게 지칠 수 있다. 조금만 걸어도 힘들어하거나 잘 때도 식은땀을 흘리고 빈혈이 아닌데도 어지럽다는 말을 하는 경우,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고 코피를 흘리기도 한다면 기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다.

기초 체력이 부족한 아이는 계절적, 환경 변화에도 민감해 스트레스를 잘 받는다. 워낙 허약 체질이라서 외부 사기(邪氣)의 공격에 쉽게 무너져 감기를 달고 살거나 각종 감염 질환에 시달린다.

 

 

이렇게 여름 동안 땀을 많이 흘리고 입맛이 없으며 기력이 떨어진 아이를 위해 생각해볼 수 있는 방법은 보약(補藥)이다. 보약은 아이의 면역력이나 자생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데, 몸의 부족한 기운을 채우며 기와 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체내 오장육부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준다. 과열된 몸속의 열을 내리고, 땀과 함께 소모된 원기를 보충하며, 열기로 말라버린 진액과 음기를 보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노병진 원장은 “여름을 힘들게 보내고 있거나 다가올 가을이 걱정된다면 보약으로 기혈을 보충해준다. 보약으로 여름의 열기를 풀어주고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 가을과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보약을 먹일 때는 아이의 건강 상태와 체질에 따라 반드시 한의사와 상담 후 1:1 처방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아이닷컴 김영선 기자 coming@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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