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가오면 아기에게도 회충약 혹은 구충제를 먹여야 하는지 고민을 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예전과 달라서 몸 속 회충이나 기생충이 별로 없다고 믿는 분들도 있고 그래도 먹여야 안심이 된다는 분들도 있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기생충 감염률은 2.6%라고 합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의하면 약 130만 명이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오지만 대변검사로 진단이 되는 경우만 통계에 잡히기 때문에 대변검사로 진단이 안 되는 기생충 감염까지 합하면 감염률이 훨씬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어요.
얼마 전 13살짜리아이 몸 속에서 3.5m나 되는 기생충이 발견이 된 일이 있어 충격이었는데요. 이런 몇 미터짜리의 긴 기생충은 만 명 중에 한 명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드문 일이긴 하지만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아기 회충약 시기는 언제가 좋으며 얼마나 먹이는 것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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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구충제를 먹여야 할까? |
어른이야 어느정도 면역력도 있고 특정한 기생충과 회충이 아니라면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한창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기생충이나 회충에 감염이 되었다면 빈혈이나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요. 이번에 화제가 된 13살 남자아이도 피로감을 많이 느껴서 병원에 갔다가 기생충을 발견한 경우라고 하니, 아이들의 몸에 기생충과 회충은 없애주는 것이 좋아요.
기생충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초등학교에서 채변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서 감염 학생에게 구충제를 복용하게 하거나, 1년에 한 번씩 먹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기생충 감염의 발생 환자수가 감소하면서 최근에는 정기적으로 구충제 복용권장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러 경로를 통해 기생충이나 회충에 감염이 될 수 있어요. 유기농 야채를 선호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 사육을 하는 곳에서 생활한다면 기생충에 대해 안전할 수 없다고 해요. 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단체생활을 하고 놀이터나 모래놀이, 산책 등을 자주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지요. 게다가 유기농 제품을 쓰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많고, 같이 낮잠을 자고 변기를 같이 쓰는 어린이집 친구들에게 쉽게 옮을 수 있지요.
특히 유아는 기생충 중에서도 요충을 조심해야 합니다. 취학 전 아동의 10% 정도가 감염되는 요충은 항문 주위가 가려운 게 특징이에요. 심하면 요충이 질·난소 등으로 들어가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단체생활을 할 때 손을 잘 씻고 위생관리에 각별히 신경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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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회충약 먹이는 시기 |
아기들의 회충약은 생후 24개월은 지나야 먹을 수 있습니다. 언니나 오빠가 있는 경우는 더 빨리 먹이려고 하지만 24개월 이전에 먹이면 신경계 손상이 있을 수 있으니 지나서 먹여야 합니다. 유아의 경우 정기적으로 먹이는 것 보다는 대변 검사를 통해 기생충이 생긴 것을 확인한 후에 먹이는 것이 좋아요. 기생충은 감염이 잘 되기 때문에 반드시 온 가족이 함께 먹는 것이 좋답니다. 그리고 초등학생 이후부터는 가족이 함께 1년 에 한 번 씩 먹는 것이 좋아요.
회충약, 구충제는 식사시간에 관계 없이 복용해도 됩니다. 대부분의 구충제는 알약으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알약을 통째로 삼켜도 되지만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으깨 먹이는 것이 좋아요. 아이가 알약을 못 먹는 경우에는 바나나향이 나는 시럽형 구충제도 있으니 약국에서 문의해서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적당한 제품을 추천받아 먹이세요.
아이들에게 잘 생기는 요충은 성충이 죽더라도 항문 주위에 알을 까놓고 죽기 때문에 구충제 복용 시 성충은 죽지만, 항문 주위에 있는 알 속의 기생충은 죽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기때문에 완전하게 박멸하기 위해서는 1주일 후에 다시 한 번 더 구충제를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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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회충 감염이 의심되는 아이의 증상 |
아기 회충약은 예방차원에서 보다 기생충이 확인되면 먹이는 것이 좋은데요. 몸 속에 기생충이나 회충이 있다고 바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아이의 행동을 잘 살펴보고 비슷한 증상이나 행동을 하면 병원에서 검진을 통해 감염 확인을 한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아요. 아이가 항문이 가렵다는 말을 하고 배가 아프다면 일단 의심을 해보세요. 그리고 최근 몇개월 동안 아이가 잘 먹는데도 살이 찌지 않는데다 평소 소화가 안 되고 속이 항상 더부룩한 것 같으면 병원에서 대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은 기생충을 회충과 똑같다고 생각해 회충약을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기생충은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회충약으로는 죽지 않아요. 한 알만 먹어도 효과적인 '디스토마약'을 먹으면 됩니다. 디스토마약은 생각보다 고가이기 때문에 기생충이 없는데 굳이 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변검사 등을 통해 기생충이 있다는 걸 확인한 뒤 약을 복용해도 충분해요.
기생충 회충이 생기는 것은 회충약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기기 전에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기생충은 음식을 충분히 안 익혀 먹었을 때 잘 감염되기 쉬워요. 특히 오징어와 생선을 먹을 때는 꼭 익혀 먹도록 합니다. 연어나 홍어, 청어, 대구, 참조기, 명태, 고등어 등을 잘 익혀먹지 않으면 생선에서 기생하는 회충 '아나사키스'에 감염될 수 있어요. 수산물을 먹을 때는 냉동보관을 한 후, 70도 이상의 뜨거운 불에서 조리하세요. 또 약국에서 회충약이나 구충제를 사 먹더라도 큰 예방 효과를 보기 어려우므로, 평소 음식을 잘 익혀 먹고, 손을 자주 닦는 등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 힘든 일이긴 하지만 대변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예방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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