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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질문에 지혜롭게 대답하는 9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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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랄수록 질문은 늘어나게 되고 점점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막막해집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로 쉽고 짧게 설명해주면 되지만, 아이가 커서 만 3세만 넘어도 궁금증은 계속 생기게 됩니다. "이건 뭐야?""저건 뭐야?"식의 단답형 질문을 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 "왜 꽃이야?""아기는 어디서 태어나?" 식으로 정말 알고 싶거나 궁금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이때 보통 부모들은 어떤 식으로 대답을 해야하는 지 당혹스러움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아이들의 질문이 추상적인 경우가 많고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 내에서 설명하는 번거로움도 생기게 됩니다. 그렇다고 모른다거나, 나중에 말해줄께 식으로 대충 넘어가 버리면 아이의 인지적 발달이나 호기심 충족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지요. 그렇다면 아이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이의 질문에 지혜롭게 대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부모 대화법



아이의 질문에 대답할 때 잊지말 것!

아이들은 자신이 접하고 있는 모든 상황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자연, 사람, 본인, 가족, 사회, 문화에 관심이 많은데요. 생활 속에서 경험하게 되는 모든 것들이 궁금하고 신기하기만 한 아이들은 그래서 질문을 많이 하게 됩니다. 


"왜 강아지는 말을 못해?""물고기는 왜 같이 못 자?"등 엄마가 듣기에는 원래 그런 것들이라 웃음이 나오기만 하지요. 그렇다고 그 대답으로 '원래 그래'라고 해버리면 아이의 상상력은 거기서 끊어지게 됩니다. 로봇과학자 데니스홍 교수는 아이의 이런 엉뚱한 질문에 직접 결과를 보여주는 식으로 교육을 한다고 유명합니다. 원래 그렇다고 단정짓거나 비웃고 면박을 주는 행동을 하게 되면 아이는 자신이 바보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해 부끄러워 합니다. 


이런 경험이 자주 있다 보면 비웃음을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질문을 하지 않게 되고 호기심과 궁금증을 갖는 것 자체를 회피하게 될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아이의 창의적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어떤 질문을 하든지 비웃지 않고 진지하게 들어주고 받아주세요. 사실 아이들 말이 점점 많아져서 끝까지 들어주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잘 들어주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랍니다.


아이 대화법


아이의 질문에 대답하는 지혜로운 방법 9가지


1 아이가 말하는 단어와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세요.

우리집에 온 아빠 친구에게 아이가 "아저씨 정체가 뭐예요?" 라고 질문을 했다면, 보통 부모들은 어른에게 무슨 말버릇이냐고 되물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TV에서 "너의 정체를 밝혀라!"라는 대사를 들은 적이 있고, 거기에서 '정체'란 용어의 의미를 '너는 누구니?'로 이해했다면 전혀 잘못된 것은 없는 것이죠. 하지만 함께 TV를 보지 않은 아저씨와 어른들은 이러한 맥락을 알지 못하니 어른들과 같은 용어를 쓴다고 해도 그 용어의 의미가 어른의 그것과는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해주세요. 아이들이 어떤 의미로 그런 말을 하고 있는지 배려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전혀 엉뚱한 말이라도 웃으면서 어떻게 듣게 되었는지 상황을 물어보거나 정확한 표현을 해주는 것도 좋아요.


2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서 대답해주세요.

부모들이 가장 난감해하는 질문 중에 하나인 "아기는 어디서 오는 거야?"를 질문했다면, 가장 좋은 대답은 무엇일까요? "우리 00이는 아기가 어디서 오는 것 같은데?"하고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해요. 아이들은 질문을 할 때 자기 대답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때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면 아이의 대답을 받아들이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면 되지만, 만일 아이가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 것이라면 아이의 앨범을 보여주면서 "아기는 병원에서 오는 거야~"라고 대답해줄 수도 있습니다. 


보통 성교육적인 측면에서 보면 엉뚱한 대답이긴 하겠지만, 아이가 더이상의 질문 없이 넘어간다면 아이에게는 그 대답이 적절한 대답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대답인 것인데요. 어른의 수준에서 정답을 제시하면서 아이에게 알려주려고 하는 것은 아이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아요. 오히려 예기치 않은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아이 대화


3 가능하면 바로 대답해주세요.

아이가 질문을 할 때는 가급적 그 상황에서 바로 대답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이들은 궁금한 것을 그 즉시 알고 싶어 하는 특성이 있는데요. 바로 대답을 해주다보면 아이가 알고 싶어하는 욕구를 고양시킬 수 있고, 아이가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경우에 따라 잠시 시간을 갖고 대답해주는 것이 효율적일 때도 있어요. 아이 스스로 잠시 생각해볼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건데요. 특히 어려운 질문이라면 부모와 함께 그것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 혼자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답니다.


4 때때로 아이에게 다시 질문을 하기도 하세요.

아이들의 질문에 대해 정확하고 확실한 대답을 해주려고 노력하는 것은 어른의 사고방식으로는 불가해요. 유아기 아이들은 추상적 사고를 하는 시기이고 논리적 추론 능력이 아직은 덜 성숙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의 추상적인 사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쳐가면서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아이를 유능하게 기르는 지혜로운 방법이에요.


5 엉뚱한 대답이라도 무시하지 마세요.

"장미는 왜 빨간색이야?"라는 아이의 질문에 "왜 빨간 색 같아?"  "응~ 그건 장미가 꽃을 피우며 나오다가 가시에 찔려서 피가 나서 빨간 거야!"라고 다소 엉뚱한 생각을 말하더라도 자연스럽게 받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 아이들은 어렸을 때 자기가 정말 엉뚱한 생각을 했었다는 것을 스스로 기억해낼 때가 옵니다. 이 때 자신의 그런 엉뚱한 말을 모두 받아주고 기꺼이 들어주었던 엄마에 대한 고마움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아이 대답


6 질문에 성의있게 대답해주세요.

"엄마, 아침에는 왜 해가 떠?" "구름이 왜 날 따라와?"같은 자연스러운 현상에 아이들은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합니다. 처음 몇번이야 괜찮지만 비슷한 질문을 자주하면 어른 입장에서 귀찮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때 아이가 왜 이런 질문을 한 것인지를 파악해 아이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부모와 성장한 아이는 행복한 마음과 창의적인 사고를 자유롭게 발현시키게 되고, 부모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하게 되며 부모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아이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7 편견을 심어줄 수 있는 대답은 피하세요.

"아빠, 왜 아저씨가 주는 선물 받으면 안되나요?"라는 질문에 "남자는 위험하니까"라고 대답했다고 하면, 부모는 모르는 사람이 선물을 준다고 해서 받는 것은 옳지 않다는 부모의 생각이 담겨있지만 아이는 모든 남자는 위험하다고 생각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아이와 대화를 할 때 부모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평가한 내용을 아이에게 대답해주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현실적으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방편으로 급한 마음에 대답은 해주었지만 아이는 부모의 대답 내용을 마음 속에 깊이 담을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오랜 경험에 의해 의식이 내면화되어 본의 아니게 인지적 편향이나 편견, 두려움 등을 여과없이 아이에게 전달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아이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아이를 안전하게 기르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대화가 아이의 이후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진지하게 배려하는 부모의 마음이 중요합니다. 


8 정서적인 질문에는 감정에 호소할 수 있도록 대답해주세요.

"친구 00 싫어!"라고 투덜거리면, '친구와 함께 놀고 싶은데 놀지 못한 상황' 때문에 짜증이 났다는 정서를 알아챌 수 있어야 합니다. 객관적 사실을 제시하면서 설득하려고 하지말고, "오늘 00이랑  놀고 싶었는데 못 놀아서 속상했니?"라고 아이의 마음을 받아주면서 함께 공감해주는 것이 아이를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9 잘 모르면 책을 보거나 실물을 관찰해 보세요.

가끔 엄마가 모르는 질문을 할 때가 있습니다. 엄마는 거의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이었는데 그냥 모른다고 해버리면 아이는 크게 실망하게 됩니다. 그럴 때는 "집에 가서 함께 찾아보자", "잊어버릴 수도 있으니 수첩에 적어둘래?"라고 말해주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질문에 답을 해주세요. 조금 모르는 것은 창피한 것이 아닙니다. 몰랐을 때 아이와 함께 찾아보며 얻게된 지식은 보통의 지식보다 훨씬 오래 각인이 될 것입니다.



아이에게 해주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소중한지요.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아이는 울 수도 있고, 오랫동안 상처로 남을 수도 있어요. 부모의 신중한 언어적 표현은 아이를 진지하고 신중한 아이로 자랄 수 있답니다. 질문을 하는 것도 시간이 조금 흐르면 바뀔 수도 있어요. 아이가 질문을 할 나이까지는 조금 귀찮아도 아이에게 대답을 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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