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는 몸속의 수분이 변을 통해 너무 많이 빠져나가는 현상이에요. 단, 평소보다 변이 약간 묽다고 해서 설사라고 단정짓는 것은 좋지 않답니다. 변이 조금 묽어지거나 자주 나온다고 해서 설사라고 할 수는 없어요. 신생아부터 2세까지 아이들은 아직 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고 민감하기 때문에 종종 설사를 해요. 음식이 맞지 않고 감기에 걸렸을 때도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어요.
모유수유 하는 아이들은 분유수유 하는 아이들에 비해서 변이 더 묽은데요. 하루에 많으면 10번 정도 변을 보기도 해요. 가끔은 소화가 안된 것처럼 거품이 있고 색깔도 다양하게 나타나는데요. 이것은 설사라기 보다는 모유수유 하는 아이들의 특징이니까 너무 놀라지 마세요. 아이들이 설사를 하는 이유는 다양한데요. 어떤 이유에서 하게 되는지 알려드릴게요~.
모유는 처음 나오는 성분과 나중에 나오는 영양 배합 성분이 달라요. 전유는 대부분 수분과 유당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색이 묽어요. 아이는 먼저 전유를 먹으면서 수분을 섭취하고 식욕이 자극돼요. 반면 후유는 수분 함량은 적지만 지방 함량이 높아요.
후유를 먹으면서 체중이 증가되고 포만감이 생기죠. 후유는 쌀뜨물처럼 진한 색상으로 젖을 빨아먹는 중에도 지방 함량률이 꾸준히 높아져요. 후유를 충분히 먹지 못하고 전유만 먹으면 체중 증가폭도 적고 초록빛을 띈 묽은 변을 보기 쉬워요. 그렇기 때문에 모유수유를 할 때는 아이가 한쪽의 젖을 충분히 먹을 수 있게 해주세요. 젖을 자주 바꾸면 아이가 전유와 후유를 고루 먹지 못하게 돼요. 만약 전유가 너무 많다면 미리 조금 짜내고 먹이세요.
정상이었던 변이 갑자기 묽어지면 병원균에 감염되었는지 의심해봐야 해요. 그리고 아이가 설사를 할 때는 반드시 변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해요. 바이러스성 장염은 젖을 먹이면서 아이들의 입을 통해 장으로 세균이 침투해 생기는 질환이에요. 대장에 염증이 생기며 처음엔 열이 나고 토하면서 보채다가 1~2일 후 본격적인 설사증이 나타나요.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서너 차례의 설사만으로도 탈수증에 걸릴 수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해요. 더구나 탈수증이 심해지면 혈액이 산성을 띠고 이로 인해 뇌 속 호흡 중추를 억제해 숨을 못 쉬고 사망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해요.
아이가 세균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아이를 돌보기 전에 항상 비누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해요. 요즘에는 손세정제가 있는데, 이것을 이용해도 좋아요. 기저귀를 갈아주고 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아이가 설사하는 빈도가 잦아지면 병원을 찾아 링거를 맞고 응급조치를 해주는 것이 좋아요.
급성 설사할 때 케어법
1. 병원에 갈 때는 기저귀를 반드시 갖고 가세요
아이의 변에 이상이 생길 때는 반드시 변 상태를 보여주기 위해 기저귀도 챙겨가는 것이 좋아요. 변의 색이 변하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면 심한 설사이므로 의사에게 반드시 보여줘야 해요. 복통이나 후증기, 구토, 발열과 피가 섞인 변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이질이나 콜레라 등의 급성 전염병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때는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해요. 오랫동안 설사가 지속되는 이유는 대장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이므로 전문적인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아요.
2. 따뜻한 보리차나 슝늉으로 탈수를 예방해주세요
설사에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게 하는 것이 좋아요. 보리차, 숭늉 같은 것으로 주실 수도 있고, 한약재를 사용하고 싶으면 흰삽주뿌리(백출) 끓인 물이나, 아가위(산사) 끓인 물도 무난해요. 매실은 설사에 효능이 있기는 하지만, 매실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설탕이 매우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급성 설사에는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는 삼투성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요.
3. 설사를 해도 반드시 밥을 먹이세요
과거에는 설사를 하면 굶기는 방법을 많이 썼지만, 요즘에는 약간 설사를 하더라도 적당히 식사를 할 것을 권해요. 금식을 하면 그 기간 동안 장이 쉴 수 있어서 회복에 유리한 점이 있지만, 어린 아기들은 영양분 부족으로 인해 회복이 더 더딜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기가 설사를 한다고 해서 함부로 굶기면 탈수가 올 수 있으니 심한 설사가 아니라면 적당히 식사를 하게 하는 것이 회복하는 데 도움이 돼요.
4. 섬유질이 너무 많거나 맵고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세요
설사가 심하지 않을 때는 평소대로 음식을 섭취하되, 특별히 설사를 심하게 만드는 음식을 피하면 돼요. 즉,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 맵고 자극적인 음식,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 찬음료, 카페인 음료, 설탕이 많이 든 음료수, 유제품 같은 것은 장염 상태에 있는 아기들의 소화기를 자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해요. 여러가지 곡류가 들어간 생식, 선식도 피하는 것이 좋아요. 모유나 분유는 평소대로 수유할 수 있는데, 분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면 전문 의료인과 상담을 한 후 설사용 특수 조제분유를 먹일 수 있어요.
5. 설사를 하면 찹쌀이나 붉은 팥으로 죽을 쑤어 먹이세요
설사가 너무 심할 때는 비교적 엄격하게 식이 제한을 하는데, 수분 섭취는 자주 해 주고, 쌀미음을 먹이다가 아이가 회복되는 상태를 봐서 소화에 부담이 적은 이유식, 죽 같은 것부터 주면 돼요. 설사 증상이 회복되고 식욕이 나더라도 한 번에 과식하면 안 되며, 조금씩 상태를 보아가며 양을 늘려야 해요. 조금씩 자주 먹이는 방법이 무난해요.
동의보감에는 찹쌀이나 붉은 팥으로 죽을 쑤어 먹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요. 회복기에 먹는 이유식 재료로는 흰쌀(멥쌀), 찹쌀, 감자, 밤, 두부, 호박, 당근, 무, 달걀 노른자, 닭고기, 흰살생선 같은 것이 무난해요. 마늘, 부추, 양파 간은 것들은 민간요법으로 설사에 쓰는 것들이지만, 어린아기 체질에 설사 치료 목적으로 적당하지 않으며, 이유식 재료로 소량씩 쓸 수도 있으나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6. 짓무른 엉덩이는 물로 자주 씻어주세요
설사를 자주 할 때 엄마의 고민 중 하나가 기저귀 갈아주는 것이죠. 기저귀를 갈아줄 때마다 엉덩이를 씻어줘야 하는데요. 미지근한 물로 깨끗하게 씻어준 후 톡톡 두드리듯이 엉덩이를 닦아주세요. 특히 어린 아기일수록 하루종일 누워있다보면 엉덩이가 짓물러 발갛게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일반 휴지로 엉덩이를 닦아주면 무척 아파해요. 가끔은 기저귀를 풀어 엉덩이를 완전히 말려주는 것이 좋아요.
한방침으로 알레르기 비염 치료 하기 & 만성비염 고치는 혈자리 (0) | 2013.04.04 |
---|---|
키 크는 5가지 방법과 소아성장 결정 요인 (0) | 2013.03.26 |
아토피 때 무조건 감기약 먹이지 마세요 (0) | 2013.03.18 |
열경기 일으킨 아이, 응급실 가기 전 어떻게 할까요? (0) | 2013.03.16 |
아기 구토로 의심해 볼 수 있는 질병 3가지와 케어법 (0) | 2013.03.1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