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디자인페어에서 건진 멋진 육아용품들

3월 초에 리빙디자인페어가 열렸는데요. 리빙 디자인페어는 단순한 집 꾸미기 용품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에 필요한 모든 생활 소품들이 전시된 박람회예요. 가구도 많고, 그릇이나 집 꾸미는 소품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살림하는 주부나 인테리어 디자인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가볼만한 디자인페어랍니다. 블로그지기도 지인의 초대를 받아서 리빙디자인페어를 구경할 수 있었어요. 

많은 전시품들이 있었지만 블로그지기의 눈길을 끈 것은 디자인도 멋지고, 실용성도 있고 건강에도 좋은 육아 리빙용품들이었답니다. 

팝업북과 3차원 입체 퍼즐을 전시해 놓은 곳이 있었어요. 2차원 책과 달리 실제로 튀어나오는 책들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눈길도 충분히 끌만했어요. 집 인테리어 장식으로도 사용될 정도로 정교하고 멋진 일러스트가 특징이었답니다. 

북유럽의 디자인이 리빙디자인의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잡은지는 꽤 되었는데요. 실용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느낌의 북유럽 리빙용품 중에는 아이들이 사용해도 좋을만한 소품이 가득 했어요. 제일 왼쪽은 스프링을 누르면 고개를 끄덕이는 사슴 장식 소품이고요. 가운데 컵은 아이들이 들고 마시기에도 가볍고 깨지지 않는 법랑재질로 만들었어요. 따뜻해 보이는 담요와 인형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리빙 소품이지요. 

쟁반을 보고 블로그지기는 무척 반가웠는데요. 혹시 조금 나이가 있는 엄마라면 '말괄량이 삐삐'를 기억하실 거예요. 말괄량이 삐삐는 스웨덴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랜이 쓴 청소년 성장 소설인데, 사실 제 기억으로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장난꾸러기 소녀가 먼저 떠올라요. 금화를 갖고 온갖 모험을 떠나는 삐삐 롱스타킹. 왠지 이런 쟁반에 간식을 담아주면  아이도 더 재미있어 하고 좋아할 것 같아요.

아이들은 모양이 있는 것보다 틀에 맞추어진 모양이 없는 장난감을 더 좋아해요. 리빙디자인페어에서 아이와 함께 온 엄마들에게 가장 인기를 많이 끌었던 부스가 the funz 부스예요. DIY 제품 재료를 판매하는 곳인데요. 특히 자신만의 인형을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눈길을 끌었어요. 아이들의 상상력은 정형화되지 않을 때 더욱 풍부해진답니다. 바비 인형보다는 이렇게 간단한 모양의 인형이 아이 정서 교육에도 더 좋답니다. 

식기 중에 눈에 띈 것은 유아용 1인 찬기였어요. 요즘은 간편하게 아기식판을 사용하는 집도 늘고 있어요. 아기용 반찬은 따로 만들어 먹을 만큼 담아 주는 것이 아이의 식습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기린 모양의 개인 찬기는 편식하는 아이에게도 음식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켜 좋을 것 같아요. 

북유럽 리빙용품 중에 또 눈에 띈 것이 어린이 놀이집과 인형이었어요. 커다란 인형은 소파에 올려 놓아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요, 놀이집은 아이 있는 집이면 다 공감하겠지만 자신만의 공간을 원하는 아이들에게 아늑함을 전해줘요. 특히 독립적인 성격이 형성되는 생후 24개월이후의 아이들에게는 아늑한 놀이집을 거실 한 켠에 만들어주는 것도 좋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눈에 띈 것은 가습기였어요. 요즘 가습기 세정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가습기를 써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엄마들이 많은데요. 생수에 직접 꽂아서 사용할 수 있는 가습기는 물에 닿는 봉이 있어 따로 진동자를 청소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어요. 사무실이나 아이방에 놓고 사용할 수 있고, USB에 꽂아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무용품으로도 요긴할 것 같아요. 

오랜만에 전시회를 다녀오니 정말 새로운 리빙 용품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주부의 입장으로서 다 구입해 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 아이에게 주는 물건은 하나라도 제대로 된 물건을 주고 싶은 것이 엄마 마음이잖아요. 집에 가면서 결국 구입한 것은 아로마 향초였어요. 다른 건 너무 비싸서.... 안쓰겠다고 마음 굳게 먹었는데, 50% 할인하는 아로마 향초의 유혹에는 결국 넘어가고 말았답니다. 덕분에 요즘 저희 집에는 은은한 아로마 향이 퍼지고 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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