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꺄르르 웃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훈훈한 모습이란!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그리는 아빠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아빠는 바쁘고 어떻게 놀아주어야 할 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림책은 몇 줄 되지도 않고 그림이 대부분이지만 아빠들은 유독 읽어주기 어려워하는데요. 무뚝뚝한 아빠들에게 책을 읽어준다는 것이 어렵긴 합니다.
그렇지만 아빠가 그림책을 읽어주면 아이 교육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성성에 균형을 잡아주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성 역할에 균형잡힌 시각은 다양한 사고를 접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일이거든요. 실제로 아빠가 그림책을 읽어준 가정의 아이들이 사회성이 좋고 창의력은 물론, 학업 성취도가 훨씬 더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도 많답니다. 아빠들의 재미있는 그림책 읽기 시간을 도와줄 노하우를 알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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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먼저 읽어본 후 읽어주세요. |
그림책은 짧은 글로 다양한 상황과 느낌 등을 표현하기 때문에 읽을 때마다 다른 감동을 줍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어도 번번히 새로운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어른들은 아이들보다 못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림책은 한 번 읽은 것과 여러번 읽은 것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미리 읽어보게 되면 전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어떤 인물들이 등장하는지 정도를 파악할 수 있어 그 분위기를 살려 읽어줄 수 있어요. 강조해야 할 부분이나 다른 목소리로 하면 좋은 부분 등을 아빠가 먼저 읽고 파악한 후에 읽어주면 훨씬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야기 호흡을 잘못 짚는 실수도 하지 않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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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된 억양보다 차분하게 읽어주세요. |
그림책을 읽을 때 "샤~샤~샥 뱀은 다리가 없어~", "커~다란 사과가 쿠웅! 떨어졌네!"식으로 구연동화를 하듯 실감나게 읽어주면 아이들이 훨씬 그림책 읽기에 흥미를 느낍니다. 이렇게 읽어주는 방법을 패런티즈(parentess)라고 하는데요. 엄마가 아이와 대화를 할 때 평상시의 목소리보다 하이톤으로 강조하며 단어를 길게 늘이며 말하는 방법을 일컫는 전문용어입니다. 일반적으로 엄마에 비해 아빠가 패런티즈 능력은 떨어지긴합니다. 그런데도 좋다고 참고 읽어주다보면 아빠도 지치게 됩니다. 엄마가 패런티즈로 읽어준다면 아빠는 좀 차분하게 읽어주세요. 아빠가 읽어주는 것 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즐거움이 된다는 사실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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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질문하지 마세요. |
아빠가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와 서로 대화를 나누고 교감하며 둘만의 추억을 만들게 됩니다. 추억을 쌓을 때는 어떤 지식이나 정보보다 서로의 감정과 느낌이 교류되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림책의 내용을 질문하거나 그 내용으로 아이에게 훈계를 하는 등의 교육을 생각한다면 어느새 아이는 질문에 대답하느라 정작 느껴야 할 것들을 놓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어요. 그림책 읽기가 강조되면서 어린 나이에 벌써 책에 대한 공포와 스트레스가 생겨 책을 멀리하는 아이들도 생기고 있거든요. 아이가 책에 자연스럽게 빠져 스스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잘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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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으로 읽어주세요. |
아빠의 스케줄에 맞추어 들쭉날쭉 책을 읽어주는 것보다 규칙적으로 시간을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씻은 후 잠자기 전 혹은 퇴근 후 바로 등의 시간을 정해서 매일 규칙적으로 읽어주는 것이 훨씬 좋은데요. 자연스럽게 반복이 되다보면 아이도 그 시간을 기다렸다가 읽고 싶은 책을 스스로 가져오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조금 힘들더라도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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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
아이들은 솔직합니다. 그래서 재미가 없거나 지루하면 무척 싫어하지요. 아이가 책 읽기 싫어하거나 집중이 되지 않을 때에는 강요하지 마세요. 규칙적인 시간에 해야한다고 해서 아이가 아프거나 피곤해하는 날까지 모두 책을 제시간에 읽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는 물론 어렵게 잡은 아빠의 마음까지 흔들릴 수 있거든요. 책의 선택도 아빠가 하는 것보다 아이가 직접 할 수 있게 하면 좋겠지요. 아이가 그림책 읽는 시간을 편안하고 좋게 느껴야 계속해서 즐겁게 할 수 있답니다.
매일 같은 책이라도 아이가 읽어달라고 하면 꼭 읽어주세요. 그림책은 읽어주는 거예요. 눈으로 그림을 보고 귀로 이야기를 들을 때 비로소 완벽한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기 때문이에요. 그림책 읽어주기 어려워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아빠와 그림책을 읽으면서 그램책의 내용보다 아빠의 체온, 말투 그리고 사랑을 느끼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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