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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미만 영유아 TV시청, 휴대폰 놀이 왜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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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조금씩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눈에 띄게 증가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엄마, 아빠의 휴대폰, TV, 컴퓨터, 노트북에 아주 큰 관심을 보입니다. 심지어 보던 TV를 끄거나 휴대폰을 가져가버리면 막 울기까지 하죠? 그런데 이 시기 소아과에 데려가면 선생님들이 이런 말씀을 꼭 합니다.

"절대 두돌전까지 TV를 보여주지 마세요."

왜 소아과전문의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TV, 스마트폰을 위험하다고 말할까요?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TV, 스마트폰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2011년 개정된 미국 소아과학회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아무리 지적, 사회적 발달을 도와주는 교육적인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실제 아이들이 프로그램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뿐더러, 오히려 언어발달이 더뎌지고, 나쁜행동을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2세 이전에는 틀에 박히지 않게 자유롭게 놀면서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고, 논리력과 운동기능을 발전시키는 것이 뇌발달에 가장 좋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TV, 스마트폰, 컴퓨터 매체가 주는 나쁜 영향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유아기의 애착 형성을 방해해요

아이는 부모의 말을 듣고 따라하면서 말을 배웁니다. 그러나 영상은 일방적입니다. 아이들은 그저 수동적으로 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엄마 아빠와의 친밀한 애착을 형성할 시기에 TV, 휴대폰과 가까워지면 그만큼 그 기회가 줄어들고, 정서발달의 기회가 줄어듭니다. 얼마전 저희가 알려드린 그림책 관련 포스팅(http://inuri.soaworld.com/969)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부모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이야기를 습득하는 것이 정서발달과 상상력 발달에 가장 좋은 학습 도구 입니다.

 

두뇌발달을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요

일반 사물을 볼때 눈이 쉴새없이 움직이며 모든 감각들로 원활히 연결되는 것과 달리 컴퓨터, 스마트폰, TV를 볼때는 눈이 경직되며 빠르게 전환되는 모든 화면을 다 받아들일 수 없게 됩니다. 결국 내용을 부분적으로만 받아들이게 되고, 화면과 문장을 모두 연관지을 수 없어서 뇌의 발달이 비정상으로 진행되게 됩니다. 현실의 3차원의 공간을 평면 화면으로 계속 보다보면 경험이 적은 아이들에게는 착각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사회성 발달에 좋지 않아요

스마트폰은 혼자서 사용하는 매체이다 보니, 오래 사용하다 보면 혼자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기 쉽고, 그러다보면 친구를 사귈 기회를 그만큼 뺏기게 되고, 사람이라는 존재에 거리감을 갖게 됩니다. 화면을 통해 접하는 폭력적이고 바람직하지 못한 장면을 모방하는 과정에서 또래 집단에게 더욱 폭력적으로 대하기 쉽습니다. 내 아이가 친구와 잘 어울리기를 바란다면 지금 바로 아이 손에 쥐어있는 스마트폰을 멀리 치워주세요.

 

신체 발달이 미숙해지기 쉬워요

놀이터, 키즈카페, 어린이집, 유치원 등 아이들이 주로 있는 공간을 보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것을 볼 수 있죠. 그것이 바로 아이들의 본 모습입니다. 아이가 TV, 스마트폰 앞에서 손만 터치하고 가만히 있는 것을 보기 좋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늘 뛰어노는 아이들이 가만히 있는만큼 대근육을 충분히 움직이지 못하고, 신체발달이 미숙해지기 쉽습니다.

 

현실에 무감각해져요

미디어에 오래 노출된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읽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스마트 기기에 지나치게 중독되면 느리게 변화하는 현실에 무감각해지는 '팝콘브레인'이 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성향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자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서 많이 보입니다. 우리의 현실이 항상 팝콘처럼 요란하게 변하는 것은 아니죠? 결국 올바른 뇌 발달을 위해서는 조금 느리더라도 어릴때부터 직접 사물을 경험하고 책을 읽으며 종합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익히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 2세 이후 TV, 스마트폰 어떻게 보여줄까요? 

1. 처음 접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춰서 보여주세요.

TV는 언젠가는 보게될 것이고, IT가 발전된 사회에서 휴대폰, 컴퓨터는 언젠가는 사용하게 될 물건입니다. 부모님들이 교육용 어플이나 방송 프로그램 내용이 긍정적이면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어릴 때 접할 수록 아이의 뇌 발달에는 좋지 않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2. 길게 보지 말고 짧게 보여주세요.

아이가 화면에 정신이 팔려 몰입하지 않도록 중간중간 말을 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애니메이션을 길게 보여주지 않도록 노력해서 미디어에 중독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3. 아이 앞에 기기를 눈에 띄지 않게 하세요.

엄마 아빠 손에 스마트폰이 있다는 걸 안 아이는 호시탐탐 가지고 놀 기회를 노립니다. 따라서 아이 눈앞에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집 안에 TV가 없는 것이 가장 좋고, 휴대폰은 집에 오면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보관하고, 아이 앞에서는 가급적 전화 받는 것도 피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최대한 아이 눈에 띄지 않도록 해서 사용 시간을 줄여보세요. 

 

4. 가급적 하루 최대 2시간 이상은 시청을 피해주세요.

전문가들은 어린이의 TV 시청이 2시간을 넘을 경우 추가된 매 시간마다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꼭 봐야한다면 한 가지 프로그램만을 정해서 시청하는 게 좋습니다.

 

5. 꼭 봐야 한다면 약속을 명확히 정하고, 같이 시청하세요.

허용범위는 단호하게 정하고, 꼭 지켜주시는 것이 아이가 떼를 쓰지 않게 합니다. 시간으로 지키는 것이 어렵다면 하루에 '타요 2편, 또봇3편' 이런 식으로 프로그램 개수를 정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TV를 보여준다면 부모와 함께 시청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아이 혼자서 무방비 상태에서 영상물에 푹 빠져 보지 않게 해야 합니다. 같이 시청 후에는 관련 내용을 엄마와 함께 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예를 들어 요리 프로그램을 보고, 아이와 같이 요리를 해보거나 애니메이션에서 다룬 주제에 맞는 동화책을 다시 읽어보면서 내용을 되새겨 보는 것이죠. 시청 전에는 반드시 약속을 하고, 약속한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TV를 끄고, 스마트폰을 돌려받고 다른 공간에서의 신체 놀이를 통해 관심을 다른데로 돌려주세요.  

 

2014년 2월에 발표된 최신 연구에 의하면 하루 3시간 이상 TV를 시청한 아이는 학습능력 발달을 방해받고, 육체적으로 나약해지며, 유치원에 괴롭힘을 당할 가능성도 높다고 합니다. 어휘력이 떨어지고, 수학적 해결능력이 약화되며, 유치원에서의 수업 시 주의력 결핍과 신체적 움직임이 약화된 모습도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부모가 귀찮다고 해서 틀어줬던 TV가 쥐어줬던 휴대폰이 내 아이에게 진짜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흘려듣지 말고, 가급적 미디어 접촉 시기를 늦게해주고, 부득이 보여줘야 한다면 짧게 보여줄것만 보여주고, 직접 경험과 그림책을 통한 경험을 주로 하도록 도와주는 보호자가 되어야 겠습니다.



추천 VOD : EBS 다큐프라임 : 미래를 바꾸는 교육 - 2부 

프로그램 명 : EBS 다큐프라임 : 미래를 바꾸는 교육 - 2부 디지털 육아의 비밀

방영일시 : 2014년 7월 29일



우리는 디지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은 우리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바꿔놓았습니다. 이제 디지털 기술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는데요. 이런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현명한 양육방식은 과연 무엇일지 물어보는 다큐멘터리 입니다. 본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던 2세미만 어린이의 미디어 접촉이 위험한 이유와 함께, 디지털에 이미 중독되어 버린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그 해답을 담았습니다. TV시청, 스마트폰 문제에 관심있는 가족이라면 시간 내셔서 꼭 보시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램 공식 다시보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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