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못 뜨던 아이가 눈을 뜨고 옹알이를 하고 손가락을 움직이면 그 하나하나가 엄마에게는 큰 감동이 됩니다. 젖니 역시 그렇지요. 아래 잇몸에서 하얗고 예쁜 앞니가 올라오면 우리 아이가 그만큼 크고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아 그만큼 기쁜 일이 없죠. 하지만 이렇게 유치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서둘러 충치 예방을 위한 젖니 관리가 시작 되어야 합니다.
건강한 치아를 위한 젖니 관리법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허술하게 관리하면 안 되는 젖니 |
젖니가 튼튼해야 영구치도 튼튼하고 고르게 난다는 사실 아셨나요? 어차피 빠질 이라지만 꼼꼼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젖니가 충치일 경우 영구치도 충치가 되기 쉽습니다. 영구치는 만 5세~6세에 나오는데 젖니의 충치가 심하거나 세균이 많을 때 잇몸 속으로 균이 들어가 안쪽에 형성된 영구치에 침투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영구치가 나오기도 전에 충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영구치의 부정교합이 나타납니다. 젖니는 특히 아래위 2개의 치아가 맞닿는 면이 잘 썩어서 충치가 생기기 쉽습니다. 이 부분이 썩으면 2개의 치아가 서로 달라붙어 치아가 차지하는 공간이 좁아지게 되는데 이때 영구치가 나오게 되면 비좁아진 공간을 뚫고 나와야 하므로 삐뚤어 지게 되는 것이죠. 그럼 썩은 영구치를 빼면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충치 때문에 유치를 뽑으면 양옆에 있는 치아가 빈 공간 쪽으로 기울어져서 영구치가 45도로 비뚤게 나오거나 겹쳐서 나오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셋째, 젖니가 약하면 고른 영양 섭취를 방해하게 됩니다. 치아가 약하면 자연스레 딱딱한 음식을 먹기 싫어하게 됩니다. 따라서 씹기 쉬운 무른 음식만 찾게 되는데 이렇게 편식을 하게 되면 편식 습관이 생겨 고른 영양 섭취를 방해하게 됩니다. 빠질 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면 지금부터라도 건강한 치아를 위해 관리해 주셔야 합니다.
월령별 젖니 관리 가이드 |
1) 생후 3~6개월
생후 3개월이 지나면 아래에서부터 슬슬 젖니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젖이나 분유를 먹은 후에 엄마는 검지를 깨끗하게 씻어 아기 입에 넣고 잇몸을 가볍게 문질러주거나 부드러운 가제 손수건으로 손가락을 감싸 잇몸을 톡톡 두드리며 마사지 해주세요. 수유를 하고 나서 물을 먹이는 것도 입안을 헹구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2) 생후 7~9개월
이유식을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그만큼 입 속에 찌꺼기도 생기기 쉽답니다.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이유식을 너무 달지 않게 먹이고 수유를 하거나 이유식을 먹인 다음에는 반드시 가제 수건을 이용해 입천장이나 잇몸을 부드럽게 닦아 줍니다. 자는 도중 우유 혹은 모유를 먹는 것은 충치의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생후 6개월이 넘었다면 밤중 수유나 젖병을 물고 자는 것을 중단하는 게 좋습니다.
3) 생후 10~12개월
손가락 칫솔을 이용하세요. 아직 어린 아기의 입은 크게 벌리기에 힘겹기 때문에 칫솔을 넣어서 닦으려면 서로 힘만 들고 나중에 아이가 이 닦기를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닦아주면서 이가 나지 않은 잇몸은 손가락으로 살살 문지르면서 마사지 해주시기 바랍니다.
4) 생후 13~23개월
아이가 돌을 지나면 호기심이 왕성해 집니다. 따라서 무엇을 하든 관심 갖고 자기가 해보려고 하죠. 칫솔질도 마찬가지 입니다. 먼저 부모가 칫솔을 들고 '치카치카' 소리를 내면서 이를 닦은 다음 아이가 따라 하게 해주세요. 아이가 칫솔을 가지고 논 다음에는 엄마가 반드시 마무리 칫솔질을 해주고 끝나면 물로 입안을 깨끗이 헹궈 줍니다. 시간이 지나 생후 18개월 전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칫솔질을 가르쳐 주세요.
5) 생후 24개월 이상
소량의 치약을 사용할 수 있는 시기 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스스로 칫솔질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이 필요합니다. 만약 아이 혼자 칫솔질을 했다면 엄마가 다시 한 번 점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 시기가 되면 단맛에 길들여져 엿이나 꿀, 캐러멜, 떡 등 끈적끈적하고 단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데 이러한 음식은 찌꺼기가 치아에 오래 남아 있기 때문에 더욱 양치질에 신경써야 하므로 엄마가 옆에서 잘 지도해 주는 게 필요합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은 먹으면서 치아를 닦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외 다시마, 미역, 콩, 녹황색 채소 등 알칼리성 식품 역시 치아를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칫솔질 잘 하는 방법 |
아무래도 아이다 보니 양치질이 서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천천히라고 올바른 칫솔질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치질을 잘하는 방법은 우선 아이 구강 상태에 맞는 칫솔을 고르는 것입니다. 칫솔과 치약은 유아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칫솔은 아이 치아 2개 크기 정도의 칫솔모를 가진 것이 가장 적당합니다. 치약은 칫솔모에 수직이 되게 좋고 칫솔모 사이로 치약이 배어들게 짜되 용량은 완두콩 크기로 해주세요.
이렇게 치약을 짰으면 치아의 한쪽 면당 최소 20회씩 닦기 바랍니다. 그래야 플라크가 효과적으로 제거되기 때문입니다. 또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칫솔을 직각보다 약간 기울이는 것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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