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했을 땐 소화제 대신 바늘로 엄지손가락을 찔러 검은 피를 내고', '딸꾹질이 멈추지 않을 땐 놀래키거나 설탕물을 이용한다' 여러분도 집에서 한 번씩은 해봤음직한 민간요법들이죠? 저 또한 어렸을 적 엄마의 따끔한 바늘 한 방이면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면서 몸이 가벼워졌던 기억이 있는데요.
하지만 그거 아세요? 오히려 이러한 민간요법들이 병을 키울 수 있다고 해요. 공식적으로 인증된 민간요법이 아닌, 잘못된 상식에서 비롯된 민간요법은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어요. 그러면 아이를 위한 위험한 민간요법에는 무엇이 있을지 지금부터 살펴볼게요.
![]() |
급체에는 바늘 손 따기가 즉효? |
체햇을 때 엄지손가락을 따는 민간요법은 동양에서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왔어요. 한의학에서는 이를 '사혈요법'의 일종으로 보는데요, 즉 몸에서 나쁜 피를 빼내어 병을 고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검증된 바가 없다고 해요. 효과를 보신 많은 분들은 이에 의아해 하실 것 같은데요..^^;;
사실 그 효과라는 것이 손에 있는 통증이 잠시 배의 통증을 잊게 만든다는 심리적 효과에 가까워요. 특히 이 민간요법의 가장 큰 문제는 바늘을 소독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입니다. 한 TV프로그램에서 실제 가정용 바늘의 오염상태를 관찰한 결과, 총 6개의 바늘 중 2개의 바늘에서 비병원성 포도상구균과 장구균이 검출이 되었어요. 이 오염된 바늘을 사용할 경우 세균,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아지며 심각할 경우에는 패혈증을 초래할 수도 있고요.
더욱이 혈관이 완전이 자라지 못한 어린이는 손가락을 따는 치료를 더 멀리해야 해요. 그렇다면 아이가 급체했을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1. 음식량을 줄여 위를 쉬게 해주세요.
2.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죽, 미음)을 먹어요.
3. 다시 체할 경우를 대비해 당분간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밀가루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아요.
3. 평소에도 식사 전후에 속이 불편해 하는 듯 하면 식사 전후로 등을 두드려주어 트림을 시키거나, 엄지와 검지 사이를 지압하는 것도 체증을 없애는 좋은 방법이예요.
![]() |
아토피는 목초액으로 개선이 된다? |
아토피는 완치가 어려워 많은 엄마들이 답답한 마음에 여러가지 민간요법을 시도하게 만들어요. 국내 한 연구팀이 134명의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1%가 민간요법을 시도한 후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밝혔어요. 부작용을 일으킨 민간요법으로 목초액이 64%로 가장 많았습니다.
목초액의 아토피 치료는 이미 언론에서도 그 위험성이 몇 차례 보도되었을 만큼 의학적 검증은 전혀 이루어진 바가 없어요. 숯을 끓은 물을 정제하지 않은 채 그대로 목욜물로 이용하거나 몸에 바르는 사람이 많은데요, 자극성 물질이 더욱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 수가 있으며 바이러스 감염인 헤르페스 등 합병증까지도 일으킬 수 있어요.
![]() |
물 사마귀 치료에 율무가 도움이 된다? |
피부질환이나 아토피를 앓고 있는 선천적으로 피부면역력이 약한 아이라면 더 조심할 것이 있어요. 바로 사마귀 중 가장 고통스러운 '물사마귀'랍니다. 몰로스컴 바이러스(MCV)감염이 주 원인으로 분석되며 미관상으로 좋지 않고, 가려움증까지 발생할 수 있어요. 가려움증을 참기 힘든 유아 및 아이들의 경우, 환부를 자꾸 손대고 문지르며 긁기 마련인데요. 그러면 손의 세균까지 침투해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어요.
이런 물 사마귀 치료에 율무는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율무에는 종양 억제작용을 하는 코이키소에노라이드, 루신, 티로신 등이 있는데요, 율무의 아세톤 성분도 종양의 성장을 억제시키는 효능이 있지요. 율무를 볶아 끓여 마셔도 좋고, 시중에 있는 티백형태로 드셔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답니다. 또한 사마귀 부분에 팩 형태로 직접 발라주어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하지만 율무만 복용해서는 완전한 치료가 어려운데요, 사마귀는 면역력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여러 영양성분을 잘 먹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하는 점 잊지마세요. ^^
![]() |
툭하면 멍드는 아이, 달걀이 최선? |
막 걸음을 떼고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들은 이제 날이 갈수록 활동량이 늘어나겠죠. 아이들의 행동범위가 넓어지면서 넘어지기 일쑤고 멍이 자주 들기 마련입니다. 멍은 외부 충격에 의해 모세혈관이 손상되어 혈관 속의 적혈구가 빠져나와 생기는 것인데요, 아이들의 경우 모세혈관이 약하기 때문에 멍이 잘 든답니다.
이렇게 멍이 들었을 때 달걀로 문질러서 멍을 없애고자 하는 분들이 있을거예요. 하지만 아쉽게도 달걀에는 멍을 없애는 데 효과적인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요. 마사지를 통해서 혈액순환을 촉진해 뭉쳐져 있던 피를 풀어줄 수는 있지만 그 효과가 그리 뛰어나진 않습니다. 오히려 달걀마시지를 너무 세게 하거나 오래하게 되면 혈관이 계속 열리게 되어 멍이 커질 수도 있답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몸에 멍이 들었을 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가장 먼저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아요. 2~3일 동안 1회 10~15분 정도 냉찜질을 해서 멍 부위가 커지지 않도록 한 후, 그 다음에 온찜질로 응고된 피를 풀어주면 좋아요. 팔이나 다리에 멍이 들었을 땐, 심장보다 높게 두면 혈관에서 적혈구가 빠져나오는 것을 줄여 멍 부위를 줄일 수 있어요. 또한 평소에는 몸에 필요한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지금 까지 잘못알면 위험한 아이 민간요법 4가지와 올바른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잘못된 상식으로 시도한 민간요법은 아이의 병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이미지 출처 : 1]
신생아 습진, 기저귀 발진 올바르게 관리하는 방법 (0) | 2015.03.26 |
---|---|
환절기마다 괴롭히는 알레르기성 비염 예방 및 치료법 (0) | 2015.03.25 |
환절기, 아이 건강을 위협하는 호흡기 질환 종류 10가지 (0) | 2015.03.16 |
봄철 나들이시 아이 건강 단속법 5가지 (0) | 2015.03.09 |
코골이 심한 아이,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0) | 2015.03.0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