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이 된 도윤이의 육아는 시기에 맞게 신청했지만 좋은 소식이 없었던 돌보미 서비스 이후로 대부분의 육아를 남편이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육아 중 갑작스럽게 손가락을 다치고 수술을 해야하는 큰 상황이 되어 입원을 하고 오랫동안 손을 쓸 수 없는 생활이 되면서 저는 남편의 간병을 해야했고 도윤이의 육아를 할머니가 맡게 되었습니다. 돌이 지나면 할머니가 돌봐주기로 했었는데 예정보다 1~2달 빨리 시작하게 된거죠. 그 이후 주말에 도윤이를 맡기고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집으로 데려왔다가 다시 할머니 댁에 가는 패턴으로 바뀌었어요. 할머니 육아를 시작한지 3개월이 지나고 올해 처음 가게 된 어린이집 입소기까지 같이 전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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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모 육아, 건강과 개인 생활을 위해 어린이집이 필요해요. |
조부모님 육아로 도윤이가 안정감을 느끼고 편안한 점도 있었지만 한창 발달하는 도윤이의 신체 발달을 할머니 한분이 감당하시기엔 힘에 부치는 것이 많았어요. 도윤이가 유모차를 싫어해서 평소에는 힙시트를 쓰거나 남편이 안고 다녀서 유모차가 필요 없었는데 할머니가 맡게 되면서 꼭 필요한 육아용품이 되었고요. 원래 있던 바퀴가 조금 불편한 유모차를 좀더 가볍고 잘 나가는 유모차를 사야했는데요. 육아를 맡기다 보면 원래 필요하지 않았던 부분이 채워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조금 실감했어요.
평소에 외출을 좋아하는 도윤이의 할머니는 유모차를 끌고 외출을 하기도 하고 도윤이 역시 외출과 밖에서 만나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더라고요. 하지만 이전만큼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는 것이 없어졌고 또한 할머니의 허리 통증이 심해져서 종일 육아를 하는 것이 힘에 부치고 안아주기가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14개월 도윤이를 돌봐줄 어린이집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돌 전에 집 근처의 어린이집 대기신청을 걸어놓았었는데 결국 잘 되지 않은데다 할머니 댁 근처의 어린이집도 자리가 있는 곳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일정 시간 집에 선생님이 와서 놀아주는 놀이시터를 알아보았는데 그것또한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러던 중 할머니댁의 아파트 1층에서 운영되는 어린이집에서 운좋게 예약을 하고 입소를 하려던 아이가 한 명 취소가 되어 자리가 났다는 연락을 받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같은 아파트의 어린이집에 다니는거라 추운 바깥에 나가지 않아도 되고 엘리베이터로 이동만 하면 되기 때문에 외출에 대한 부담감도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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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사회성 발달에 도움되는 어린이집 |
사실 첫돌을 맞자마자 어린이집에 보내자고 정하긴 했지만 막상 돌이 되니 너무 어릴때부터 보육시설에 맡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고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요. 낯가림이 없어진 아이들은 오히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고 어린이집에 가면 새 친구들이 생기기 때문에 더 즐거워한다는 말을 듣고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었어요. 주위에 도윤이의 친구가 아직 없기도 했고요. 집에서 한정된 사람만 만나다보면 사회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거란 생각도 들고 도윤이를 키우느라 자신의 생활을 가지지 못했던 시어머니께도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아주 길지는 않지만 오전과 낮 시간이 자유로워지고 도윤이의 배웅과 마중만 하면 되니 수고로움이 줄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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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생활 적응은 천천히 시작하세요 |
아직 어린 자녀의 어린이집 생활은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데요. 마음을 편히 먹고 천천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입소날엔 남편이 함께 갔어요. 어린이집의 운영시간은 보통 9시부터 3시인데요. 첫날부터 종일 어린이집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처음엔 30분, 둘째날엔 1시간, 아이의 상태를 봐 가면서 어린이집에 머무르는 시간을 정했습니다.
도윤이의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잠깐 쉬다가 9시~10시에 오전 잠을 잡니다. 그래서 11시쯤에 어린이집에 갔다가 장난감 등으로 놀다가 1~2시간쯤 머무르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점심을 먹은 후 낮잠을 자는데요. 아직 배가 고프거나 낮잠 시간이 되면 잠을 이루지 못하고 보채서 얼마 못 머무르고 돌아옵니다. 조금씩 적응을 도우면서 어린이집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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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선생님과의 소통이 중요해요 |
다행히 어린이집엔 도윤이 또래의 아기들이 있었고 도윤이와 같은 어린 아기는 보육교사 1명 당 3명씩 돌봐주시더라고요. 3명의 선생님이 총 11명의 아이를 돌보고 있었는데 아마도 나이가 많아질수록 담당하는 원아가 많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걸음마 단계인 도윤이가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고 잘 보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안심하라고 원장님께서 카톡으로 도윤이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부모가 걱정하는 것을 선생님 및 원장님과 공유하고 대화가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직 어린이집 초보이지만 조금씩 적응을 잘 해 나갈거라 믿고 있습니다. 단체 생활을 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건강 관리도 더욱 신경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도윤이를 돌봐주면서 안정감도 생기고 어린이집에서 친구까지 만들어질거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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