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밀고 기어다니기만 하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쑥 걷기 시작합니다. 빠른 아이들은 9개월 경에 걷기도 하고 늦는 아이들은 15개월이 되어서야 걷기 시작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혼자 일어서 첫걸음을 떼면서 독립심을 기르게 됩니다. 어쩌면 아이 인생에서 가장 획기적인 일이 아닐까 싶어요.
생후 1년 동안 점차 근육이 발달한 아기들은 8개월 정도까지는 뒤집고, 앉고, 기는 법을 배웁니다. 그때부터는 자신감과 균형 감각을 키우게 됩니다. 아이의 성향에 따라서 잘 못해도 먼저 시도해보는 아이도 있고,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번에 해내는 아이도 있어요. 엄마가 아무리 고민하며 마음 졸여도 아이들의 발달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어요. 특히 걸음마처럼 큰 일은 엄마가 조금씩 즐겁게 연습을 해준다면 아이가 편하고 즐겁게 걸음마를 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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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미묘한 아기의 걸음마 과정 |
출생 후 몇 주 동안 아기는 겨드랑이를 잡고 세워 안으면 다리를 걷는 것처럼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저 반사 작용이에요. 신생아의 다리는 서 있기엔 약하고 이런 반사 행동은 두 달 후면 사라집니다.
5개월 정도가 되면 아이는 뒤집거나 앉거나 기기를 배워갑니다. 그래서 부모의 허벅지 위에 아기를 세워놓고 균형을 잡으려 하면, 아기가 발을 굴러 위로 뛰어오르려 할 거에요. 그러면서 다리 근육을 발달 시키고 있는 것이지요.
8개월 정도가 되면 무언가를 잡고 자꾸 서려고 합니다.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하는 건데요. 부모가 옆에서 잡아주면 지치지도 않는지 계속 연습을 합니다. 며칠 그러다가는 잡고 한걸음씩 이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혼자 서게 되면 곧 첫걸음을 뗄 것이며 혼자 선 채로 일정시간 지낼 수도 있어요.
10개월이면 서 있는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는 법을 익히게 됩니다. 서 있는 상태에서 다시 앉는 연습도 시작합니다. 비록 아직은 쿵하고 엉덩방아를 찧는 것이 먼저 지만요. 서 있다가 다시 앉는 것은 아가에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에요.
11개월에는 몇 발자국씩 혼자 걷는 아이들이 있어요. 거기에 혼자 서기, 서서 몸 구부리기, 쪼그리고 앉기 등의 기술도 완전히 익혔을 겁니다. 부모 손을 잡고 걷는 아이도 있지만 혼자 걷게 되기까지는 몇 주 더 기다려야 해요. 대부분의 처음 걷는 아이들은 발을 바깥쪽으로 향한 채 발끝으로 걷습니다.
13개월에는 4분의 3의 유아가 혼자서 걸을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여전히 안겨 있으려고만 한다면 좀 더 기다려보세요. 아이의 성향이 지켜보다가 한번에 보여주는 아이일 수 있어요. 정상적인 아이들 중 16~17개월, 심지어 그 이후 걷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으니 걱정 마세요.
15개월이면 혼자 서서 걸음마를 뗄 수 있고, 몸을 구부렸다가 다시 일어설 수도 있으며, 뒷걸음질을 칠 수도 있습니다.장난감을 밀고 당기기를 좋아하게 됩니다.
18개월이면 계단 오르내리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지요. 하지만 혼자 계단을 오르내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몇 달은 더 있어야 하지만 자꾸 올라가려고 한답니다. 더불어 소파나 침대, 책상 등에 기어올라가는 것을 좋아하게 됩니다. 음악을 틀어주면 춤을 추는 아이들도 많아요~ 만약 이때까지 걸을 시도도 없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아요.
25개월이면 발걸음이 더 가지런해지고, 어른들처럼 발뒤꿈치부터 닿도록 자연스럽게 걷는 데 익숙해질 것입니다. 아직은 미숙하지만 점프도 시도해봅니다.
3살이 되면 대부분의 걷는 기본 동작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발끝으로 서거나 한 발로 서는 등의 어려운 동작도 잘 하고, 걷고, 서고, 달리고 점프하는 등의 동작도 쉽게 할 수 있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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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걷게 도와주는 걸음마 연습법 |
자연스러운 것처럼 보여도 걷는 것은 복잡미묘한 활동이 포함된 결과물입니다. 허리에 힘을 주어 상체를 세우고, 다리를 움직여 앞으로 뻗으며, 한쪽 발에 무게중심을 옮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세포로 이루어진 두뇌가 컴퓨터보다 복잡한 신경회로를 정교하게 작동시켜 걷기에 필요한 신체 부위의 근육을 순서에 맞게 움직임으로써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기가 자유자재로 걸으려면 두뇌와 신경, 근육, 신체 등이 종합적으로 발달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빨리 걷는 아이가 똑똑하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요. 아기의 종합적인 신경시스템의 발달정도를 알 수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두뇌와 관련이 있지는 않으니 늦게 걷는다고 너무 조급해 하지 마세요.
그대신 아이에게 혼자 서는 법을 배운 뒤에는 어떻게 다시 앉는지를 연습해야 한다는 알려주세요. 일어선 다음 잘 움직이지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울 때는 바로 도와주지는 말고 아이의 행동을 지켜봐주세요. 아이가 보는 앞에서 앉았다 일어났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걷는 모습도 보여주세요. 아이는 엄마를 그대로 따라하고 싶어 하니까요.
엄마의 조바심에 무리한 걸음마 연습을 시키는 것은 좋지 않아요. 아기는 아직 스스로 체중을 지탱하기 어려워 척추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아기가 성장한 후에도 작은 충격에 쉽게 허리 통증을 느낄 수 있다고 하니 기는 연습을 충분히 한 후에 걸음마를 유도해야 겠어요. 간혹 걷는 것에 대한 불안함을 보여 걷지 않으려는 아이도 있습니다. 걷는 것이 즐겁다는 것을 보여주고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아이가 걸으려고 한다면, 집안 환경에 신경써야 합니다. 불안하지만 스스로 몇 걸음을 뗄 수 있게 되면 호기심이 많아져서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에 다칠 수 있어요. 곧잘 걷게 되면 가구나 벽의 모서리에 부딪혀 다칠 수 있으니 날카로운 부분은 모서리 보호대를 부착해주세요. 특히 계단 등에는 안전 문을 달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 행동반경 안에 있는 전열기구나 날카로운 것은 치우고, 플러그에는 안전장치를 해두는 것도 좋아요.
집 안에서는 가능하면 양말을 신기지 않고 걸음마 연습을 시키는 것이 좋아요. 걷는데 미숙한 아이들은 미끄러져 넘어지기 때문입니다. 양말을 꼭 신어야 한다면 미끄럼방지 고무가 있는 양말을 신기도록 하세요. 또 외출해서 걸을 때는 넘어지기 쉬우니 무릎 보호대를 해주는 것이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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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를 도와주는 방법 3가지 |
1 엄마 발등 위에서 함께 걷기
낯선 걸음마가 무서워 주저하는 아기들도 있어요. 그럴 땐 엄마의 발등에 아기를 올려 놓고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걸어보세요. 이 활동은 걸음마를 위한 아이의 대근육 발달을 도와줍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서 음악에 맞춰 걷는 것도 좋아요. 엄마와 함께 해서 넘어지는 것에 대한 공포심이 줄고, 걷는 연습도 동시에 할 수 있어 효과적이에요.
2 바닥 스티커를 따라 걷기
아이가 좋아하는 모양의 스티커를 아이 보폭에 맞춰 바닥에 붙여 주세요. 처음에는 아이 손을 잡고 함께 걸어보세요. 다음에는 아이 혼자 한 칸씩 이동하게 되고, 엄마가 앞에서 부르면서 가면 아이가 따라가기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걸음마를 유도하는 방법이에요. 스티커 대신 긴 리본을 사용해도 돼요.
3 걸음마 보조 장난감
아이 걸음마를 위해 준비된 장난감을 구입해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걸음마 장난감은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안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엄마들이 사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을 많이 하는데요. 활발하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면 걸음마 장난감 같은 보조기구가 도움이 됩니다.
그 전에 혼자 완벽하게 걸음마를 떼지 못할 때는 아기에게 약간 힘들어 보일 정도로 무거운 것을 밀도록 해보세요. 이때 양말을 벗고 발바닥을 바닥에 완전히 밀착시킨 채 걸을 수 있어 올바른 걸음걸이를 유도하게 해주세요. 또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두고 가져오도록 유도해보세요. 멀리 떨어진 장난감을 가져오도록 하는 것은 인지 능력과 공간 감각을 키울 수 있답니다. 그리고 쪼그리고 앉으면 발바닥만으로 몸을 지탱하기 때문에 자세가 안정적으로 바뀌는 효과도 있어요. 걸음마 연습을 열심히 하는 아기에겐 칭찬을 해주어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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