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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티비 시청의 문제점과 올바른 지도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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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2세 이하 유아들에게 영유아용 비디오를 보여주는 건 통제 불가능한 엄청난 실험을 하는 것과 같다." 

-도널드 쉬프린(Donald Shifrin박사, 미국 소아과학회 미디어 위원회 위원장)


1999년 여름 소아과 전문의 단체인 미국 소아과학회는 부모가 2세 이하 유아들에게는 TV를 못 보게 해야 한다는 기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했지요. 텔레비전이 아이의 발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믿는 엄마들 혹은 텔레비전을 믿음직한 베이비시터로 여겼던 엄마들에게는 충격적인 이야기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유아 티비 시청


그러면 실제로 영유아가 텔레비전을 볼 때 문제가 되는 점은 무엇일까요? 만 3살부터 텔레비전 시청을 허용한다면, 어떤 기준으로 아이들에게 시청하도록 해야할까요? 지금부터 아이누리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유아에게 텔레비전은 왜 좋지 않을까?

방송통신위원회가 실시한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4년 평균TV시청시간은 2시간 52분으로 2013년의 3시간 07분보다 15분 정도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텔레비전을 많이 보고 있죠.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은 텔레비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합니다.


'뇌가 좋은 아이(마더북스, 2010년 2월)'라는 책에서는 텔레비전을 오래 봐도 뇌가 변하지 않는 어른들과 달리, 뇌가 역동적으로 발달하는 영유아가 텔레비전을 시청한다면 뇌 발달 과정에서 필요한 다양하고 긍정적인 자극을 받아들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영유아 티비 시청


만3세 이하의 영유아기의 뇌 발달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부모와의 사랑, 교감, 상호작용입니다. 그런데 엄마와 아빠 아기 사이의 긍정적인 유대가 아닌 영상매체가 애착관계가 형성된다면 아기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즉 집중력 결핍과 비만 등 상당한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더욱이 일본 소아과의사회가 후쿠오카 영유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하루 10시간 이상 텔레비전을 켜 놓은 채로 생활을 하는 가정에서는 부모가 눈을 맞추려고 해도 눈길을 피하는 어린이가 96.6%에 달했다고 해요. 이는 텔레비전 등에 오랜시간 노출된 아이들은 부모,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하지 못해 대인관계 발전이 늦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미국 매사추세츠어린이종합병원과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TV와 어린이 수면과의 상관관계' 연구에서는 어린이가 TV를 1시간 씩 볼 때마다 수면시간은 7분씩 줄어든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반비례적인 관계는 연령이 낮은 어린이일수록 더욱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면 우리 아이가 몇 살때 영상매체에 노출하는 것이 좋을까요? '뇌가 좋은 아이(마더북스, 2010년 2월)'책의 저자는 3세 이후를 이야기합니다. 이 때에도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영상물이 좋으며, 본격적인 영상물은 5~6세 이후에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합니다. 



아이가 텔레비전을 시청하기 전, 부모가 생각해봐야 할 6가지  

이전에 설명한 텔레비전의 부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취학 전 아동의 대부분이 텔레비전을 보게 되는데요. 유용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해주는 매체일 수는 있으나, 아이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모가 적절하게 TV시청을 지도해주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아이에게 텔레비전 시청을 허용하기 전 부모가 생각해봐야 할 6가지 지침을 알려드릴게요. 


영유아 티비 시청


1. TV시청 계획짜기

아이가 하루 동안 얼만큼의 TV를 시청할 것인지 미리 정하는 것이 좋아요. 전문가들은 비디오를 포함해서 1~2시간을 넘는 것은 해롭다고 보고 있어요. 어떤 프로그램을 볼 것인지, 어떤 시간대에 볼 것인지 규칙을 정해 미리 계획하는 것이 좋아요. TV를 볼 때 뿐만 아니라 TV를 보지 않을 때에도 규칙을 정하는 것이 좋아요. 가령 '식사 도중이나 가족과의 대화 시간에는 TV를 켜두지 않는다' 것처럼요^^ 


2. 우리가족의 시청지침(가이드라인)만들기

TV를 보기 전에 TV프로그램의 평가를 부모가 먼저 해보는 것이 좋아요. 현재 국내에서는 방송 프로그램의 폭력성이나 음란성 등 유해 정도, 시청자의 연령 따위를 고려해서 모든 연령 시청가, 7세 이상 시청가, 12세 이상 시청가, 15세 이상 시청가, 19세 이상 시청가로 구분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에게 사전에 이러한 구분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아요. 이런 저런 내용의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은 왜 안되는지에 대해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세요. 


3. 자녀와 같이 시청하기

적어도 한 번은 부모가 아이와 함께 프로그램을 시청해보는 것이 좋아요. 영상이 아이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아이의 표정과 행동을 통해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요. 가능하다면 자녀와 함께 시청해 내용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프로그램에서 본 것을 놀이로 재현할 수 있답니다. 


4. TV프로그램을 조심스럽게 그리고 비판적으로 보기 

아이가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은 놀지도 않고 다른 아이나 어른들과 잘 어울리지 않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텔레비전이 자녀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프로그램이나 광고를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를 자녀가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대해 대화를 해보는 것도 자녀를 이해하고 교감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5. 대화하기 힘든 주제에 관해 자녀와 대화하는 도구로 TV이용하기

성문제나 비행문제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이야깃거리는 일상 생활에서는 좀처럼 대화하기 어렵죠. 아이와 대화하기 어려운 주제에 대해서는 비디오 혹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교육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요. 아이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물어보고 부모의 견해를 전달하는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어요. 


6. 부모 자신이 모범적으로 TV시청하기

부모의 텔레비전 시청 습관은 아이의 행동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끼칩니다. 텔레비전을 즐겨보는 부모는 아이에게 텔레비전 시청이 잘못된 것이라 말할 수 없으며, 어른으로서 시청시간을 자율적으로 제한하는 모습을 가져야 해요. 부모는 아이의 첫 스승이자 거울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항상 올바른 행동을 하는 것이 좋아요. 


[사진 출처 : 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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