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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여름나기] 아이가 흘리는 땀, 예사롭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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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여름나기] 아이가 흘리는 땀, 예사롭지 않을 때

 

[연합뉴스 2012.06.22]

 

한낮에는 30℃에 이르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작은 태양덩어리(少陽之氣)인 아이들은 활동량도 많고 그만큼 땀도 많이 흘린다. 아이가 땀을 많이 흘리면 혹시라도 기력이 쇠하지는 않을까, 어떻게 기운을 보충해주면 좋을까 엄마들은 고민한다. 더운 날씨에 뛰어놀다 보면 땀을 많이 흘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 되지만, 사실 아이가 흘리는 땀은 건강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땀은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고 몸 안의 노폐물을 배출해준다. 또한 열이 날 때 우리 몸에서는 땀이 나와 열을 발산시키고 체온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준다. 감기에 걸려 열이 나는 아이가 땀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감기앓는 아이땀은 우리 몸의 체온 조절과 노폐물 배출의 역할을 하는데 아이가 아플 땐 이 역할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땀 흘린 후 피곤해 하거나 입맛 잃으면 조심
정상적인 땀은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줄줄 흘리거나 평소 다른 아이들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는 몸이 차가워지고 대사기능이 떨어져 감기 등 다른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그러나 아이가 무더운 여름 많이 움직이면서 땀을 흘리는 것과 잠들고 난 후 약간 땀이 나는 것은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아이는 어른에 비해 체표면당 땀샘의 숫자가 2배 이상 많고, 한창 성장기라 신진대사도 어른에 비해 활발하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서 어른보다 더 많은 양의 땀을 흘린다. 
 

웃고 있는 아이무더운 여름에 활동하는 과정에서 땀을 흘리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안홍식 아이누리한의원(송파점) 원장은 "땀을 흘린 뒤 피곤해 하거나 식욕을 잃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원기를 보충해주어야 한다. 여름철, 땀띠 같은 피부질환이나 지나친 냉방으로 땀이 갑자기 식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여름 감기, 냉방병 등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방에서는 땀은 우리 몸의 진액이며, 필요 이상으로 빠져나가면 몸이 허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때 여름 보약은 과열된 몸속의 열을 내리고, 땀과 함께 소모된 원기를 보충하며, 열기로 말라버린 진액과 음기를 보충하는 기능을 한다. 
 

밥 안먹는 아이땀을 흘린 뒤 피곤해 하거나 식욕을 잃는 증상이 있다면 원기보충이 필요하다.


잘 때 머리에 땀 많은 아이, 식적 증상 살펴야
더운 것도 아닌데 특정 부위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도 있다. 만약 다른 부위에 비해 유독 손과 발에서만 땀이 나는 경우 한방에서는 위장 쪽에 열이 많은 것으로 본다. 동의보감에서는 손발에서 나는 땀은 몸의 진액이 위장에 몰렸다가 과도한 열이 이를 억눌러서 손발로 넘쳐 나와 땀이 많아진다고 이야기한다. 이 경우 한방에서는 흔히 '양명증'이라고 하고, 위장의 열을 식혀주는 시호, 황금 등의 약재로 구성된 처방을 주로 사용한다. 

 
머리에 땀이 많은 아이도 있다. 머리는 모든 따뜻한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서 나쁜 기운과 양기가 부딪치면 진액이 위쪽으로 넘쳐서 머리에 땀이 많이 나게 된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식적(食積)'으로 인해서 이런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안홍식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성장기 아이들은 양(陽)과 열(熱)의 기운이 많아 잠잘 때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다. 하지만 식적 증상과 함께 하룻밤 사이 속옷을 갈아입혀야 할 정도로 그 정도가 심한 경우라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변을 보기 힘들어하거나 보더라고 딱딱하고 둥근 염소똥, 토끼똥인 경우, 방귀가 잦고 대변 냄새가 고약한 경우, 기침, 콧물, 코막힘 등의 증세가 오래 가는 경우라면 잠자리에서의 땀을 무심코 넘기면 안 된다. 한방에서는 이런 증상에 습담을 없애는 백출, 창출 등의 약재를 사용해 치료한다. 
 
체온조절 범위 넘어선 과도한 땀, 소아 다한증?
가슴이나 겨드랑이 부위 혹은 등에서만 땀이 많은 경우도 있다. 이것은 심장에 쌓인 과도한 열을 원인으로 본다. 심장의 열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인 긴장으로 많아지는데, 요즘 아이들은 잠들기 전 컴퓨터를 오래 하거나 TV시청을 많이 한 경우, 혹은 조기교육이나 과잉학습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때는 심신을 안정시켜 주는 데 효과적인 백복령, 황련 등의 약재를 사용하는 주로 처방한다.
 
땀을 흘릴 만한 정상적인 상황이 아닐 때 흘리는 땀은 모두 병적인 땀으로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체온조절을 해야 할 상황이 아님에도 땀이 흐르는 것을 말한다. 가만히 앉아 있을 때도 아이가 땀을 흘린다면 소아 다한증을 의심하기도 한다. 안홍식 원장은 "소아다한증은 땀 분비가 정상적인 체온조절의 범위 이상으로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 혹은 전신에 많이 나는 것"이라며 "한방에서는 폐장과 비장 등 신체의 주요 장부 기능이 약해지면, 외부의 자극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어 과도한 땀을 흘리게 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한다. 특히 폐의 기운이 약하면 체표에서 기운을 가두지 못하고 땀으로 흘러나가게 된다. 그 정도 심하면 치료가 필요한데, 한방에서는 폐의 기운을 올려줄 수 있는 황기나 인삼 등의 약재가 주로 사용한다. 

 

인삼인삼황기황기


 
도움말 : 아이누리한의원 송파점 안홍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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