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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여름나기] 한여름 간식 과일, 어떻게 먹여야 藥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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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간식 과일, 어떻게 먹여야 藥이 될까

 

[연합뉴스] 2012. 07. 27

 

한여름에 접어들면서 온갖 과일들이 풍성하다. 수박이나 참외, 포도, 복숭아 같은 제철 과일부터 오렌지, 블루베리, 체리, 바나나 등 다양한 수입산 과일에 이르기까지 먹을 수 있는 과일 종류도 많다.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은 트랜스 지방이나 화학 첨가물이 걱정되는 스낵, 쿠키, 빵, 도넛 같은 간식보다 천연 식품인 과일을 선호하기도 한다. 과일은 비타민, 무기질,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에게 영양과 수분을 보충해주는 좋은 간식인 셈.

 

도너츠 먹는 아이아이를 둔 엄마들은 쿠키, 빵, 도넛 같은 간식보다 과일을 선호한다.

 

천연 영양제 과일, 무조건 많이 먹여도 안 돼

 

하지만 모든 과일이 어느 누구에나,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당분이 높아 많이 먹일 경우 아이의 입맛이나 식습관이 변할 수 있고, 심지어 살이 찌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과일 1개의 칼로리는 생각보다 높다. 작은 포도 한 송이는 140∼150kcal, 수박 한 조각은 50kcal, 사과 1개는 150kcal, 바나나 1개는 100kcal, 귤 1개는 50kcal 정도이다. 포도 한 송이,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이미 아이의 밥 한 공기 칼로리는 훌쩍 넘어가는 셈이다. 간식으로 마냥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열량이다. 탄수화물 함유량이 높은 바나나는 소아비만이나 변비가 있는 아이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고재경 아이누리한의원(인천점)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생냉지물(生冷之物)'이라고 해서 날것이나 차가운 음식은 위를 상하게 하고 성장의 기반이 되는 비위를 허약하게 만든다고 한다. 가령 수박이나 참외 등 성질이 서늘한 과일은 배앓이가 잦은 아이를 더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과일 먹는 아이몸에 좋은 과일이지만 과일의 성질을 잘 알고 몸에 맞춰 먹어야 한다.

 

배앓이 잦은 아이는 찬 과일 먹일 때 조심

 

갓 출하한 햇과일, 시기보다 일찍 출하한 과일보다 충분히 숙성한 제철 과일이 영양소의 성분이 더 높다. 한의학에서는 사람이나 동식물 모두 자연에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을 최고의 건강으로 꼽는다. 아이에게 제철 과일을 색깔별로 골고루 먹인다. 요즘 제철 과일로는 수박, 참외, 복숭아, 천도복숭아, 포도, 자두 등이 있다.

앞서 말했듯 비위(脾胃)가 허약한 아이는 과일 종류도 잘 가려 먹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차가운 과일이나 수박, 참외, 귤, 배 등 성질이 서늘한 과일은 아이 속을 더욱 냉하게 해 잦은 배앓이를 불러올 수 있다. 냉장고에 있던 과일은 상온에 20∼30분 정도 두었다가 먹이거나 사과, 매실, 복숭아, 토마토 등과 같이 성질이 따뜻한 과일을 선택해 먹인다.

 

배앓이 하는 아이배앓이 잦은 아이는 찬 과일을 먹일 때 조심해야 한다.

 

깨끗하게 씻어 껍질과 씨, 함께 먹으면 좋아

 

보통 과일은 깨끗하게 씻어 가급적 껍질째 씹어 먹는 것이 영양소를 그대로 섭취하는 방법이긴 하다. 갈아서 먹을 경우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파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 포도의 경우 항암 효과를 더 크게 보려면 껍질과 씨까지 같이 씹어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어린 아이의 경우 포도 껍질과 씨까지 먹는 것이 어렵다. 이때는 함께 갈아서 주스처럼 마신다. 토마토는 익혀서 먹을 때 영양소의 효과가 극대화된다. 아이가 좋아한다고 설탕을 뿌려주면 비타민K가 손실될 수도 있다.

 

 

어린 아이에게 먹이다보니 껍질째 먹일 경우 과일 표면의 농약이나 불순물이 걱정된다. 이왕이면 유기농으로 재배한 과일을 먹이되 사정상 어렵다면 식초, 베이킹파우더, 천연 세제를 이용해 과일을 씻는다. 깨끗한 물에 과일을 5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도 된다.

 

소아비만일 경우 당(GI)지수 낮은 과일 선택

 

당(GI)지수란, 가장 단순한 탄수화물인 포도당을 섭취했을 때 혈액에 나타나는 포도당의 양을 100으로 보고 특정 식품을 섭취했을 시 혈액에 나타나는 포도당의 양을 비율로 계산한 값이다. 당 지수가 높은 식품은 낮은 식품에 비해 혈당을 빨리, 그리고 많이 올리고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당 지수가 급격하게 떨어질 경우 우리 몸은 체내에 당이 부족하다고 여겨 음식을 섭취하라고 신호를 보내며 배를 고프게 만든다. 정크 푸드의 열량을 보면 하루 섭취 열량의 1/2 이상 차지하는 것이 많은데 쉽게 배가 부르지 않고, 빨리 배가 고파지는 이유가 바로 당 지수가 높은 음식이기 때문이다. 당 지수가 낮은 과일로는 바나나, 포도, 사과, 귤, 토마토 등이 있다.

 

고재경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과일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섭취하기 어려운 필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좋은 식품이다. 하지만 무조건 많이 먹이기보다 제철 과일 중 아이 체질이나 건강 상태에 잘 맞는 과일을 골라 하루 1∼2회 간식으로 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도움말 : 아이누리한의원 인천점 고재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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